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 중 관악기 - 피리, 태평소, 퉁소, 훈

우리음악 2006. 5. 7. 18:50

피리




 


피리는 관악기의 총칭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특정 악기를 지칭하는 음악 용어로는 대나무 관대에 겹서(겹서)를 끼워 입에 물고 세로로 부는 관악기를 말한다. 피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에 전래되었다. 피리는 제례악, 궁중음악, 민간풍류, 민속음악 등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한다. 『수서』에 고구려 음악에 오현금, 쟁, 피리, 횡취, 소, 고가 있다고 하였고, 『구당서』에 백제음악에 도피피리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피리는 음색변화가 다양하고 표현력이 넓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로 분류된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시누대로 만들고, 당피리는 시누대보다 굵은 황죽이나 오죽을 쓴다. 피리는 서는 시누대로 만든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구조나 제작법은 서로 같은데, 향피리는 궁중음악, 민속 합주 등에 사용되고, 가는 세피리는 줄풍류 연주와 가곡의 반주에 사용된다. 음량이 큰 당피리는 당악 계열의 궁중음악과 종묘제례악에 편성된다.

 

 


 

쇄납, 호적(胡笛), 날라리라고도 하며 음이 강하고 높아서 군중(軍中)에서 쓰였으며 지금은 대취타, 정대업, 시나위, 농악 등에 사용된다.

Also referred to as soenap, hojeok or nallari, taepyeongso gives off a strong and high sound, making it suitable for use in the military. To day it is used on a large scale for military music, royal court ceremonial dances, shamanistic music, and farmers' music.

 

퉁소




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의 하나이다. 한자로 퉁소(洞簫)라고 쓰고 퉁소라고 읽는다. 퉁소는 한나라 무제 때의 악사 구중(九仲)이 강족(羌族)의 관악기를 개량하여 만들었다고 전한다. 『고려사악지』 "당악"조에 실린 퉁소는 구멍8을 가지고 있고, 『악학궤범』의 퉁소는 취구, 청공1, 지공6, 칠성공3이 있다. 퉁소는 고려 이후 조선 중기까지 주로 궁중의 당악과 향당교주 연주와 조선 후기의 풍류문화를 이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민간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북청사자놀음의 반주 악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악학궤범에서와 같이 청공에 갈대청을 붙이나, 칭성공은 1로 줄어들었다.

 

 




(塤)은 아악의 팔음 중 토부(土部)에 드는 관악기로, 훈(壎)이라고도 쓴다. 훈의 모양은 저울추처럼 생겼으며, 몸체에 취구와 지공 다섯 개를 뚫어 연주한다. 지공은 앞쪽에 3, 뒤쪽으로 2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례악에 사용되었기 때문인지 검은색을 써 왔다. 예종 11년(1116)에 수용된 대성아악을 통해 고려에 들어와서 현재 문묘제례악에서 연주되고 있다. 『시경』 「소아(小雅)」에 “형은 훈을 불고 아우는 지를 분다” 라고 하여 훈지상화(壎篪相和)는 형제의 우애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