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우리음악의 기보법의 개요와 공척보

우리음악 2006. 5. 8. 13:14

우리나라 고악보(古樂譜)에 쓰인 악보를 기록하는 방식을 말한다. 음의 고저, 장단, 소리의 억양, 악기의 연주법, 음계 등을 문자·숫자·약자(略字) 등으로 표시했다. 공척보(工尺譜)·약자보(略字譜)·연음표(連音標)·오음약보(五音略譜)·육보(肉譜)·율자보(律字譜)·정간보(井間譜)·합자보(合字譜) 등이 있는데 이 중에 율자보·정간보는 지금도 쓰이고 있다.

 

 

공척보[工尺譜]
 

우리나라에 들어온 당악(唐樂)을 기보하는 데 쓰인 문자보(文字譜)의 하나.

1114년(예종 9) 중국 송(宋)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12율(律) 4청성(淸聲)을 10개의 문자로 줄여 사용하기 때문에 십자보(十字譜)라고도 한다.  공척보를 약자로 기보한 것을 약자보(略字譜)라 한다.

이름은 이칙(夷則)·남려(南呂)를 표기한 공(工)과 임종을 표기한 척(尺)에서 따온 것이다. 한 글자에 여러 음을 한꺼번에 기보하기 때문에 음정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공척보가 사용된 악보로는 〈세종실록〉 악보 중 임우(林宇)의〈대성악보〉와 〈세조실록〉 악보 중〈신제아악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