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설장고, 상모춤.

우리음악 2006. 5. 10. 17:48

설장고


 전라도 우도(右道) 농악의 판굿 중 장구잡이가 놀이판 가운데 혼자 나와 장구를 치며 여러 가락과 춤 솜씨를 보여주는 놀이.

옛날에는 상쇠와 수장고가 서로 마주서서 쇳가락을 주고받았으나, 정읍지방에서는 장구를 혼자 치는 설장고가 생겼다. 설장고의 가락은 덩덕궁이·세산조시·구정놀이·호드래기·굿거리 등 여러 가락을 변주시키며 엮어나간다. 설장고는 즉흥적인 가락을 치는 것이나 요즘은 판을 짜서 설장고, 5장구를 세우기도 한다.
 

상모춤


 상모돌리기라고도 한다.농악의 판굿에서 잡이들의 기량을 자랑하는 개인놀이로 행해진다. 잡이들은 농악춤에서 상모 달린 벙거지를 쓰고 상모를 이리 저리 돌리며 재주를 부리는데 부포상모를 쓰는 부포놀이, 채상모를 쓰는 채상모놀이가 있다. 부포상모는 깃털로 꽃과 같이 만든 상모이다. 채상은 종이로 길고 가늘게 만든다. 깃털은 고 니의 날개 밑 털이 가장 좋다. 부포상모는 쇠잡이만이 쓰는 것으로 호남지방에서 먼저 시작 되었으며 부포를 다는 물체의 형태에 따라 뻣상모와 부들상모가 있다. 그밖에도 재주를 부 리는 데 쓰이는 열두발상모도 있다.

① 외상모:부포를 같은 방향으로 돌리는 것,

② 양상 모:부포를 좌우로 1회씩 돌리는 것,

③ 사자:부포를 좌우로 2회, 우로 2회씩 돌리는 것,

④ 양산치기:부포를 세우고 재치는 것을 반복하는 것,

⑤ 배밀어기:부포를 세우고 앞뒤로 걸어나가는 것,

⑥ 돛대치기:부포를 세우고 그대로 있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

⑦ 좌 우치기:좌우로 부포를 보내는 기법,

⑧ 복판치기:부포를 중앙에 세우고 꺾는 것,

⑨ 전조 시:부포를 전립(戰笠) 사방으로 돌리면서 전립 끝만 찍는 것,

⑩ 연봉놀이:부포를 세워 고 개짓을 끄떡끄떡하면서 연봉우리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

⑪ 이슬털이:이슬을 털듯이 부포 를 세웠다 내렸다 하면서 흔드는 동작, ⑫ 퍼넘기기:부포를 앞에서 뒤로 넘기는 동작,

⑬ 꼬리상모:부포를 좌우로 휘둘러 8자형으로 돌리는 동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