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들어보기(전통 음악)

김점순의 오봉산타령

우리음악 2006. 5. 17. 12:19

<오봉산타령>은 서울 지방의 민요이다. 우리 민요가 대부분 그렇듯이 첫 머리나 후렴의 가사를 따서 곡명을 붙인 것이 많다. 오봉산은 전국 각 도처에 많이 있지만 이 곡에서 말하는 오봉산은 경기도 광주의 오봉산을 들어 노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은 원마루 12박자 2장단의 곡조가 후렴까지 세 번이 반복되는 곡이며 본 절이 12박 4장단, 후렴이 12박 2장단으로 한 절을 이루어 불려지는 경쾌하고 명랑한 노래이다. 음계는 베틀까와 같은 '라'음계이고 장단은 굿거리이다

 

1.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배나무는
가지가지 꺽어도 에루화 모양네나누나

※에헤요 어허야 영산홍록에 봄바람.

2. 오봉산 제일봉에 백학이 춤추고
단풍진숲속엔 새울음도 처량다

3. 그윽한 준봉에 한떨기 핀꽃은
바람에 휘날려 에루화 간들 거리네

4. 오봉산 꼭대기 채색구름이 뭉게뭉게
만학의 연무는 에루화 아롱아롱

5. 오봉산 꼭대기 홀로섰는 노송남근
광풍을 못이겨 에루화 반춤만 춘다

6. 바람아 불어라 에루화 구름아 일어라
부평초 이내몸 끝없이 한없이 가잔다

※에헤요 어허야 영산홍록에 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