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3일 19:30
문화회관 중극장
지휘 / 김철호 수석지휘자
5. 태평소 협주곡 ‘무녀도’ (작곡: 김만석) / 태평소: 김경수
태평소의 소리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초적 음색을 가지고 있다. 이런 태평소의 원초적 느낌은 언젠가 굿 청에서 본 낡은 무녀도 속의 무녀와 같은 느낌이다. 약간 치켜진 눈꼬리에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릿칼, 가지런히 모은 두 손, 어깨에 두른 화려하지만 빛바랜 오색 두루마기, 삼현육각이 잡혀진 커다란 굿판에서 신명을 다해 움직였을 이 무녀를 표현한다.
태평소와 관현악이 서로 어우러지도록 작곡된 이 작품을 통해 무녀도 속의 무녀와의 만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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