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들어보기(전통 음악)

김점순의 청춘가

우리음악 2006. 5. 12. 18:17

 

 

1. 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2. 청춘 홍안을 네 자랑 말아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3. 요지일월 순지건곤이요 태평성대가 여기로구나.

 

4. 동두천 소용산 약수대 꼭대기 홀로 선 소나무 날같이 외롭다.

 

5. 여울에 바둑돌 부디껴 희고요 이내 몸 시달여 백발이 되누나.

 

6. 세상만사를 샹각을 하며는 묘창해지 일속이로구나.

 

7. 무정세월아 가지를 말아라 장안에 호걸이 다 늙어가누나.

 

8.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 같고 인생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9.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 사네 못 사는 세월을 허송을 말아라.

 

10. 진나라 시황도 막을 수 없었고 한나라 무제도 어쩔 수 없더라.

 

11. 살아 생전에 선심을 하여서 사후 영천에 극락을 갑시다.

 

12. 우연한 저 달이 구름 밖에 나더니 산란한 이 내 심중 더 산란케 하누나.

 

13. 우연히 든 정이 골수에 맺혀서 잊을망자가 병들 병자라.

 

14. 창밖에 오는 비 산란도 허더니 비 끝에 돋는 달 유정도 하구나.

 

15. 불원천리 허위단심 그대 찾아 왔건만 보고도 본체 만체 돈담무심.

 

16. 가는 곳 마다 정 드려 놓고요 이별이 잦아서 나 못 살겠네.

 

17. 부령 청진 간 님은 돈 이나 벌면 오지만 복망산천간 님은 어느때나 오시나.

 

18. 섬섬옥수를 더덤석 잡고서 전든님 이별에 눈물만 나누나.

 

19. 청류벽이 변하여 수 병풍되고요 능라도가 변하여 꽃 방석이 되누나.

 

20. 청춘 청춘을 말로만 말고요 청춘 시절에 게을리 맙시다.

 

21. 술취한 강산에 호걸이 춤 추고 돈 없는 천지에 영웅도 우나니.

 

22. 역발산 기개세 항우의 장사라도 우미인 이별엔 눈물이더라.

 

23. 강상에 두둥둥 떠가는 저 배야 한많은 이 몸을 싣고서 가거라.

 

24. 산속에 자규가 무심히 울어도 그리운 회포는 저절로 나누나.

 

25. 사랑에 겨워서 등을 밀었더니만 가고 영절에 무소식이 로구나.

 

26. 침침칠야에 달이 떠서 좋고요 만산편야에 꽃 피어 좋구나.

 

27.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고 정든 님 말 한마디 내 가슴 풀린다.

 

28. 운다고 옛 사랑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원수의 미련이 남아 그래도 못잊어 눈물이라.

 

29. 물 속에 잠긴 달은 잡힐 듯 말 듯 한데 정든 님 심중은 알 듯도 하고 모른다.

 

30. 금수강산이 제 아무리 좋아도 정든 님 없으면 적막이로다.

 

31. 울리고 웃기고 마음을 조이고 남의 속 몰라주는 야속한 사람아.

 

32. 산이 높아야 골이 깊지요 조그마한 너의 속이 얼마나 깊을소냐

 

33. 원수로구나 원수로구나 정 주고 병 산것이 원수로구나.

 

34. 백일청천에 뜬 기러기 이내 소식 가져다가 우리 임 계신 곳에 전하여 주렴아.

 

35. 우리가 살면은 몇백 년 사느냐 살아 생전에 선심을 합시다.

 

36.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요 이내 가슴에 희망도 많구나.

 

 해 설

 

이 청춘가는 1920년을 전후로 해서 많이 부르게 된 노래로서 예전에 부르던 (이팔 청춘가)를 약간 변조한 노래로 곡조도 비슷하고 사설도(1,2절까지는) 같다. 청춘가는 글자 그대로 청춘을 구가한 노래이며 청춘남녀의 신세 한탄이 나오며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로서 구조 이팔 청춘가의 (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이러한 옛날 글방 훈장처럼 의젓하게 청춘을 훈계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곡조는 단조롭지만 씩씩하고 경쾌하며 비애조가 섞여 있는 이 노래는 지금도 많이 애창 되고 있다. 안팎 두 귀씩으로 되어 있어 후렴도 없으며 장단은 굿거리 12박자로 현대음악으로는 4분의3박자 ~ 8분의6박자로 되어 있다. 종전에는 사설이 몇 절 밖에 안 되던 것을 이창배님과 황용주님께서보충하여 작사,및 개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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