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편성이 줄풍류 편성인 것처럼 대풍류는 관악기 특히 피리가 중심이
되는 악기편성을 말한다. 즉 대풍류는 향피리 중심의 풍류음악을 지칭하는 말로서 여기에서 풍류는 '즐기는 음악' , 혹은 '감상하는 음악'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결국 향피리가 중심이 되는 감상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삼현육각 편성과 같이 피리 2, 대금(젓대) 1, 해금 1,
장구 1, 좌고 1로 편성된다.
♧ 삼현육각
삼현육각은 대풍류 편성과 동일하지만 주로 무용
반주음악의 악기편성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대풍류가 감상용 음악이라면 삼현육각은 무용반주용 음악이다. 비슷한 악기 편성의 음악인
대풍류와 삼현육각의 음악들이 그 편성이나 용도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고 또 무용반주와 감상의 영역을 서로 넘나들면서 쓰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들면, 삼현육각의 편성의 <관악영산회상(표정만방지곡)>은 감상용으로 연주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용반주에
쓰인다.
그런데 삼현육각(三絃六角)이란 용어는 '3개의 현악기와 6개의 관악기'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 현재는 이 편성에 현악기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과거에는 완전하게 삼현육각편성으로 쓰였는지 모르지만 현재는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과 같이 관악기, 타악기들로만 편성되어 있을 뿐이다. 오늘날과 같이 현악기가 제외된 삼현육각의 편성은
조선조 후기 단원 김흥도의 『무악도(舞樂圖)』에 나타나고 있는데 과거 현악기가 포함되는 삼현육각이 비교적 간단한 편성으로도 큰 음량을 요하는
무용반주음악에서 현악기가 제외된 편성으로 대치되면서 본래의 삼현육각의 개념이 관악기, 타악기 위주의 합주편성이라는 의미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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