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 ‘비상(飛翔)’

 

■ 국악관현악 ‘비상(飛翔)’                                           작곡/ 이지영

어느 한가로운 가을날 오후. 내 방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잠자리 한 마리를 보았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몇 시간째 제자리를 빙빙 돌고 있는 가여운 곤충 한 마리...

문득... 나약해진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 온다.

넓은 곳으로 나가고 싶다. 새 공기를 마시고 싶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날아오르고 싶다.

누군가에게 등을 떠밀리듯 이제껏 걸어온 나...

지금부터 나는 나만의 길을 걷고 싶다.

저 파란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라 더 신선한 바람을 마시며,

더 넓은 하늘 속을 휘젓고 싶다.

나만의 큰 동그라미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