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삼현영산회상[三絃靈山會相]

우리음악 2006. 5. 7. 19:57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

 

관악합주로 연주하는 영산회상의 변주곡.

관악기로만 연주한다고 하여 '관악영산회상'(管樂靈山會相) 또는 '대풍류'[竹風流]라고도 하며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이라는 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곡은 영산회상 또는 중광지곡(重光之曲)에서 하현도들이가 빠져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삼현도들이·염불도들이·타령·군악(軍樂)의 8곡으로 이루어진다. 악기편성은 2개의 피리와 대금·장구·북이 각 1개씩으로 편성되는데, 이는 대풍류 또는 삼현육각(三絃六角)의 편성법과 같다.
 
삼현영산회상의 이름은 '삼현육각인 영산회상'에서 붙여진 것이다. 삼현영산회상이 대풍류라고 하지만 마지막 곡인 군악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거의 춤의 반주음악에 사용된다. 그중 삼현도들이·염불도들이·타령은 궁중정재의 반주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는 악곡이다. 중간 속도에 의한 무용은 삼현도들이로 반주하고 춤이 빨라지면 염불도들이, 경쾌하고 우아한 동작일 때는 타령을 연주한다. 첫번째 곡인 상령산은 장구와 북이 가락 없이 반장단을 연주하고, 이어서 피리가 첫 가락을 불면 대금·해금 등의 악기들이 일제히 합주로 들어가는 독특한 시작 형태를 가지고 있다. 매 장단의 끝은 피리가 연주한 가락을 나머지 악기들이 다음 장단의 시작 전까지 이어주는 연음형식(連音形式)으로 되어 있다. 상령산은 불규칙장단으로 되어 있어 춤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될 때에는 머리부분에 가락이 붙고, 장단이 일정해지면서 템포도 2배로 빨라진다. 또한 낮은 음역의 음들은 한 옥타브 위로 올려 연주하는데, 이를 향당교주(鄕唐交奏)라고 부른다.
 
삼현도들이의 첫 장단을 변주하여 염불도들이·타령·군악까지 이어 부르는 것을 함녕지곡(咸寧之曲)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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