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와
장단보]
장단이라는 말은 조선 성종 때의 문헌인 〈악학궤범〉 박조(拍條)에
'용악지장단곡절'(用樂之長短曲節)이라는 말 속에 처음 나타난다. 그리고 영조 때의 문인인 신광수의 〈석북집 石北集〉 중 〈관서악부 關西樂府〉에 '일반시조장단래자장안이세춘'(一般時調長短來自長安李世春)이라는 말이 있다.
즉 장단이라는 말은 고려 이래로 음악의 절주(節奏)를 뜻하는 말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한림별곡 翰林別曲〉을 보면 고려 때 장단이라는
명칭을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장구에 의한 장단이 쓰였던 듯하다. 악보에 장단이 보이는 것은 〈세종실록〉의 정간보(井間譜) 총보의 일부로 되어 있는
장구장단보를 들 수 있다. 이 악보는 장구 장단을 쌍(雙:채편과 북편의 양면을 동시에 치는 것)·편(遍:채편만 치는 것)·고(鼓:북편만 치는
것)·요(搖:채를 굴려주는 것)의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러한 표기악보는 〈세조실록〉·〈대악후보 大樂後譜〉·〈시용향악보 時用鄕樂譜〉에서도
보인다. 고종 때의 〈삼죽금보 三竹琴譜〉에는 장구의 기호보가 있고, 〈학포금보 學圃琴譜〉에는 구음에 의한 육보가 있다. 여러 문헌 가운데
〈악학궤범〉의 장구 기호와 해설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장구 장단보의 바탕이 되고 있다. 판소리·산조·민요·농악·무악 등의 장단은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현재 남아 있는 문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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