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자료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 별신굿]

우리음악 2006. 5. 7. 17:18
 남해안 일대에서 행해지는 별신굿.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동굿의 일종으로, 동제(洞祭)가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것인 데 비해 다신(多神)을 모시는 제축적(祭祝的) 성격이 강하다. 별신굿은 벨신·벨손·별손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별신(別神)이라 표기한다. 많은 곳에서는 풍어제라는 말을 쓰기도 하며, 무당들은 '별짜'라는 은어도 사용한다. 별신은 해마다 열리기보다는 주기적으로 해를 정하여(익년·윤년·10년 등)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굿의 규모도 매우 크기 때문에 난장(亂場)도 벌어지고 굿거리도 다양하다. 중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행해졌으나 지금은 거의 쇠퇴하여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 집중적으로 남아 있다. 특히 동해안에 비해 남해안 별신굿은 급격히 쇠퇴하여 경상남도 거제도의 죽림포·수산·양파·구조라, 통영시의 동지역과 한산도·사랑도, 갈도의 치리 등지에서 전승되는 정도이다. 각 마을마다 2년 또는 1년 간격으로 지내오고 있다. 굿은 10여 명이 넘는 큰 규모의 단골패가 주재한다. 동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며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춤추고 노는 놀음굿이 별신굿의 주요부분을 차지한다. 굿청은 바닷가에 차리는 것이 보통이며 풍어를 기원한다. 마을사람들의 대동걸립(大同乞粒)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나 흔히 어촌계의 공동자금으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