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 중 관악기 - 나각 , 나발.

우리음악 2006. 5. 7. 18:37

나각




각은 관악기의 하나로 『조선왕조실록』에는 "나" 또는 "소라"라고도 하였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고려 의종 때 각종 위장이나 노부의 수레 뒤에 따르던 취라군이 이 악기를 불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이다. 만드는 법은 바다에서 사는 큰소라를 잡아 살을 꺼내고, 꽁무니 뾰족한 끝부분을 갈아 취구를 만들어 끼운다. 일정한 크기는 없으며 소라의 원형 그대로 쓰기도 하고, 천으로 거죽을 씌우기도 하며 속에 붉은 칠을 하여 모양을 내어 치레하기도 한다. 이 악기는 낮은 외마디 소리이지만 웅장하고 우렁찬 지속음을 낸다. 연주법은 나발과 같이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로 김을 불어넣어 입술의 진동으로 "뿌우 - "하고 소리내는데, 음높이는 소라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연례와 불교의례, 군악에 폭넓게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은 장구,북,징,태평소,나발,자바라 등과 함께 대취타에 편성되어 연주하고 있다.

 

 

 

나발




발은 흔히 쇠붙이로 만든 긴 대롱을 입으로 불어 소리 내는 관악기이다. 한자로는 나팔(喇叭)이라고 쓰지만, 센소리를 피해 나발이라고 한다. 『악학궤범』에 나발은 없고 대신 대각(大角)이 있다. 나발은 지공이 없어 배음에 의한 몇 음을 낼 수 있으나 한 음을 길게 부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 나발은 태평소, 나각, 자바라, 징, 북과 함께 대취타에 편성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농악에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