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 중 관악기 - 생황, 소금, 중금.

우리음악 2006. 5. 7. 18:41

생 황


 

황은 다관식 관악기로, 여러 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대가 통에 둥글게 박혀 있고, 통 가운데 입김을 불어 놓는 부리 모양의 취구가 달려있다. 관대 밑부분에는 쇠붙이로 된 혀(리드)가 붙어 있어 숨을 들이 쉬고 내쉴때마다 이 쇠청이 울린다. 통의 재료는 본래 박이어서 팔음 분류법에 따라 포부에 들지만 깨어지는 성질 때문에 나무로도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금속제 통을 많이 사용한다. 관대는 오죽의 속을 파내어 만든다. 조선시대 『악학궤범』에는 현행 생황에 해당하는 다관식 관악기들인 화(和), 생(笙), 우(竽)가 아악기에 포함되어 있다. 『수서』와 『당서』에 따르면, 생황은 고구려와 백제의 음악 연주에 사용되었다. 『고려사』에 의하면 고려 예종9년(114)과 예종11년(1116)에 북송으로부터 연향악에 쓸 생과 제례악에 쓸 소생(巢笙), 화생(和笙), 우생(竽笙)이 들어왔다. 제작이 수월하지 않아 중국에서 수입하여 오는 경우가 많았다. 문현과 그림 자료를 통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문인들의 풍류악기로 수용되었음도 알 수 있다. 현재 생황은 단소와의 병주, 즉 생소병주로 수룡음, 염양춘과 같은 곡에서 연주되고 있다.

 

 

 

 

소금




 

금은 본래 신라 삼죽(三竹)의 하나로, 조선 중기까지 대금, 중금과 함께 전승되어 온 횡적이다. 소금은 관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의 소리를 낸다. 화려한 음빛깔과 풍부한 장식음으로 수제천과 같은 궁중 관악합주 및 관현악 합주에 편성되며 민속음악이나 민간 정악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고려사』 악지에는 구멍이 일곱 개로 소개되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대금은 취공1, 청공1, 지공6, 청성공 5개인데, 중금이나 소금의 구조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없이 "다른 관악기도 이와 같다"고 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는 형태가 비슷한 소금과 당적이 한 악기로 두 악기의 용도를 충족시키되 일반적으로 당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현재는 소금이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소금에는 대금과 달리 청공이 없다.

 

 

 

 

중금




 

금은 본래 신라 삼죽(三竹)의 하나로, 조선 중기까지 전승되었던 회억이다. 『악학궤범』에는 대금이 취공1, 청공1, 지공6, 청성공 5개인데, 중금의 구조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 없이 "다른 관악기도 이와 같다"고 하였다. 『고려사』 악지에도 중금의 전체 구멍 수가 대금과 같이 13개로 기록되어 있다. 한림별곡에는 가야금, 해금, 비파, 장구 등과 함께 중금이 편성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왕직아악부 대금의 명인 김계선에 의하면, 중금을 능숙하게 연주한 뒤에 대금을 배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