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들어보기(전통 음악)

경기 민요 - 한강수 타령

우리음악 2006. 5. 8. 12:05

한강에서 뱃놀이를 하며 한강 언저리의 풍경을 노래한 유희요의 하나이다. 제창 부분의 가사가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로 끝나고 있으며 가락의 진행과 짜임새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것으로 보아 황해도의 대표 민요인 난봉가 계통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흥겨운 굿거리 장단으로 되어 있고 점4분음표(♩.)가 기본 박자인데, "수상선 타고서…"의 "수상선"과 후렴귀인 "얼사함마"의 두 부분은 기본 박자에서 벗어나는 엇박자의 기법을 쓰고 있다. 독창이 먼저 나오고 제창이 뒤따르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음의 조직은 전형적인 경기 민요 음계의 제2형이고, '라'로 끝난다.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노들의 버들은 해마다 푸르는데
한강을 지키든 임 지금은 어디 계신가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양구 화천 흐르는 물 소양강을 감돌아
양수리를 거쳐서 노들로 흘러만 가누나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앞강에 뜬 배는 낚시질 거루요
뒷강에 뜬 배는 임 실러 가는 배란다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