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자료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우리음악 2006. 5. 11. 16:10
오광대가 시작된 곳은 초계(草溪) 밤마리(지금의 합천군 덕곡리 율지)에서 수영·동래·창원·통영·고성의 순으로 놀이가 전해졌다. 19세기 후반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연희(演戱) 7~8일 전에 고성 몰디 뒷산의 도독골 산기슭 잔디밭에서 연습하여 정월 대보름 저녁 장터에서 장작불을 피워놓고 놀았다. 인근에서 남녀노소가 모여들어 구경했다. 수영들놀음과 달리 종교적 의의는 없고 단지 오락 위주의 장터놀이로 놀아왔다. 연희자들이 일심계(一心契)를 조직하고 한가한 봄철에 자갈밭에 모여 밤새 오광대를 놀고 물고기를 잡아 천렵하면서 즐기기도 했다.

본래 악공은 피리·젓대·해금·가야금·거문고·장구·북·꽹과리 등 타악기만으로 연주한다. 반주음악은 주로 굿거리 장단이며, 춤은 즉흥적인 덧배기춤을 춘다. 마당은 제1마당 문둥광대춤, 제2마당 오광대, 제3마당 비비, 제4마당 승무, 제5마당 제밀주(제물집 또는 작은 어미) 등이며, 그 주제는 다른 오광대의 내용과 같으나 벽사(邪)의 의식무와 축사연상(逐邪延祥)의 사자춤이 있다.
197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기·예능보유자에 허종복(許宗福:말뚝이 역, 1995 해제)·허현도(許現道:큰어미 역, 1995 해제)·허판세(許板世:양반 역, 2000 해제)·이윤순(李允純:악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