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자료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우리음악 2006. 5. 11. 16:28
함경도 북청지방에서 놀던 사자탈놀이.

북청사자놀음,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는 현재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사자탈이다. 북청사자놀음에 나오는 성원은 사자·꺽쇠·양반·중·점바치·의생·거사·무동 등이다. 꺽쇠는 험상궂은 탈을 쓰며 양반은 긴 수염이 달린 탈을 쓰고 머리에는 관을 쓰며 도포를 입는다. 거사는 탈과 고깔을 쓰고, 사자는 2사람이 앞뒤에 서서 사자가면을 쓴다. 북청의 사자놀이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세시명절놀이로 많이 놀았다. 놀이의 처음은 도청(이 지방의 고유한 공동집회장소)에서 벌어지는 마당놀이다. 마을마다 마당놀이를 놀고 난 다음에 아직 흥이 사라지지 않은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횃불을 앞세우고 여러 마을들로부터 사자행렬이 북청읍으로 모여든다. 이러한 행렬이 끝난 후 읍내 큰 마당에서는 사자놀이 경연이 벌어진다. '사자닐리리'의 신명나는 악곡이 울리는 가운데 사자춤이 계속된다. 마당에서의 경연이 끝나면 각기 호별 방문으로 들어간다. 집마당을 돈 후 사자는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넋두리춤'을 추며 격조 높은 북장단에 '검모루춤'을 춘다. 마지막으로 사자는 부엌으로 들어가 집안에 숨은 악귀를 몰아내는 시늉을 한다. 북청지방에서는 사자놀음 벌이는 것을 일러 '사자놀린다'고 하는데, 집안에서 풍물을 치고 사자를 놀리면 잡귀가 물러나 액을 막고 복을 불러 들인다고 한다. 이 마당놀음에서 탈춤과 우스꽝스런 재담으로 양반들의 탐욕과 악덕을 비판하는 극적 줄거리를 지닌다. 사자놀이의 특징은 쌍퉁소와 북으로 구성된 악대가 보여주는 북방 특유의 소리를 치며, 연희의 내용은 길놀이·마당놀이·애원성춤·사당춤·칼춤·무동춤·꼽새춤·사자춤·재담·넋두리춤 등으로 구성된다. 이 놀음은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다. 기·예능보유자는 김수석(金壽石 : 사자앞머리역, 1997 해제)·변영호(邊永鎬 : 사자제작, 악사, 1996 해제)·동성영(董誠英 : 사자앞채)·여재성(呂在成 : 사자뒤채)·전광석(田光石 : 칼춤, 2002 해제)·이근화선(李根花善 : 사당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