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자료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1부

우리음악 2006. 5. 12. 19:18

황해도 평산지방의 소놀이굿.
 

경기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양주소놀이굿과 더불어 대표적인 소놀이이다. 농사짓는 데 가장 소중한 소를 매개로 하여 놀던 풍농굿의 하나이다. 개인들이 무당을 불러와 하는 무당굿놀이로서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 구경하다가 대동굿판을 이루기도 한다. 소놀이는 재수굿에서 하는 굿으로 농사·사업·장사 등이 잘 되거나 새집이나 농토를 새로 마련했을 때 자손이 번창하도록 비는 뜻에서 한다. 소놀이굿은 먼저 신과 접신하는 초감응을 하며, 초부정굿을 하여 부정을 물리치고 신을 맞이하며, 여기서 조상청배를 하면서 제석굿을 할 때 소놀이를 한다. 성주굿을 할 때는 평산 지경다지기도 하게 된다.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굿판이 집 안 마루에서 마당으로 옮겨진다. 소놀이는 선머리가 단군을 맞이하고 제석신이 강림하여 인간을 탄생시키고 조선국을 개국한 이야기를 사설로 한다. 이어서 제석신이 인간들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해주기 위해 방아를 찧는다. 집에 재수와 복을 주기 위해 지경다지기를 한다. 제석신이 하늘에서 데리고 온 나졸들을 데리고 승천하는 대목을 마지막으로 굿이 끝난다.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90호로 지정되었으며 기·예능 보유자로 이선비(李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