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들어보기(전통 음악)

토속민요(경기도 편)안성 모심는소리 - '여기도 하나'

우리음악 2008. 4. 10. 14:38

 (경기도 안성군 안성읍 석정리/앞:김기복(65세)/1993)

 

 

§여기도 하나 저화 저기도 또 하나

 

-여기도 하나 저화 저기도 또 하나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한 말을 들어보게

-여기도 하는 방인데 신발을 벗고서 들어오게

-여기 저기 꼽더래도 보기만 좋게두 꽂어주게

-한 폭 두 폭 꼽더래도 삼배출짜리만1) 꽂어주게

-먼데 사람 듣기도 좋게 구성지게도 불러주게

-여기도 하나 저화 저기도 또 하나

-손잽이루다2) 우겨주고 긴 손으로 둘러주게

-장고배미를 빨리 심고 홍둑 너머 넴겨가자

-에에이 이호오(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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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삼배출 : 씨 한 말을 심어 세가마를 거두는 것. 농사가 잘 되는 것을 상징하는 말.
 2) 손잽이 : 오른손 쪽. 왼손은 모춤을 쥐고 있어 '못손'이라 한다.

 

◇ 모판에서 뽑아낸 모를 논에 옮겨 심으면서 하는 소리. 2,30명의 일꾼이 한줄로 옆으로 늘어서서 뒤로 이동하며 모를 심어나간다. 앞소리꾼은 일꾼들의 움직임을 노래를 통해 지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