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에서 전해지는 도당굿을 보면 그 도당이 처해있는 지리적인 여건에 따라서 모셔지는 신위(神位)가 각기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내륙지방에서는 대개 산치성이나 산제라고 하여서 도당할아버지나 도당할머니가 산신(山神)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기도의 서해안과 섬 지방의 풍농과 풍어의 성격을 함께 띠고 있는 도당굿도 섬기는 신위(神位)는 용왕(龍王)이나 임경업장군 혹은
바다라는 지역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은 신격(神格)들을 모시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섬 지역인 제부도, 영종도, 떼무리섬, 살섬, 용유도, 덕적도,
등에서도 풍어를 위한 대동굿을 풍어제라고 부르지 않고 도당굿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그 절차나 의례를 보아도 서해안 별신굿으로 나타나는 풍어제와는
다르다. 또한 해안가에 나타나는 각종 도당굿의 주무(主巫)를 보면 강신(降神)을 받은 기능세습무(技能世襲巫)와 단골무들이 공유를 하고 있어서
경기도내의 도당굿에서 보이는 형태의 다양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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