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민요의 토리 중 육자백이토리

우리음악 2006. 5. 22. 17:23

 전라도지방과 충청도 일부(주로 금강 이남 지역)의 민속음악과 한강 이남지역의 무속음악은 선법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다.

 흔히 ‘시나위 무악권’이라 부르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선법은 유반음 5음음계인데, 이를 ‘육자백이 토리’ 또는 ‘남도 계면조’라고 한다.

 

 하행선율에서만 급격히 진행하는 반음을 특징적으로 사용하는 이 선법은 상행선율과 하행선율의 구조가 서로 다르다. 즉, 상행선율에서는 무반음 4음음계가 되고, 하행선율에서는 유반음 5음음계가 된다. 그러나 반음은 주로 짧은 시가로 되어 있고, 반음을 구성하는 윗 음에 강세가 온다.

 

 이 육자백이토리에서는 미음을 폭 넓게 떨고, 라음은 떨지 않기 때문에 미를 ‘떠는 목’, 라를 ‘평으로 내는 목’이라 하며, 도-시의 급격한 하행 반음은 ‘꺾는 목’이라 하는데, 이 하행선율에서 육자백이 선법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난다. 미가 최저음이고 라가 마침음인 점에서 이 선법은 계면조이다. 그러나 서울·경기지방의 무반음 5음음계 계면조와는 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별하여 남도계면조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