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민요의 토리 중 어사용토리

우리음악 2006. 5. 22. 17:28

 경상도와 충청북도 남부지역의 민요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토리로 경토리와 메나리토리의 상호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선법은 도 - 레 - 미 - 솔 - 라의 5음음계로 최저음인 도로 마친다. 최저음이 주음인 점이 경토리와 닮았고, 라를 솔의 앞꾸밈음처럼 사용하며, 레를 주로 하행시의 경과음으로 처리하는 점에서 메나리와 닮았다. 각 음의 간격으로만 보자면 메나리토리에 비하여 어사용토리는 최저음만 반음 높다. 이 두 가지 선법이 같은 지역에 혼재하며, 심지어는 한 노래 속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지역적 특징이기보다는 개인의 음악성 또는 음조직 인식태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상도지방의 나뭇꾼 신세타령인 <어사용>에 주로 사용되며, 모내기 소리나 논매는 소리인 <정자소리>에도 많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