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범패의 역사

우리음악 2006. 5. 23. 20:42

범음(梵音), 인도(印度) 소리, 어산(魚山)이라고도 한다. 가곡·판소리와 함께 한국 전통 3대 성악곡 중 하나이다. 현재 전하는 불교음악을 총칭해 범패라고 하는데, 반드시 범패승들만이 부르는 전문적인 음악이다.
 

 
[역사]


신라의 진감선사(眞鑑禪師)가 9세기초 당나라에 가서 중국의 범패를 배운 뒤 귀국해 수많은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삼국유사〉의 도솔가조(兜率歌條)에 따르면 이미 그 이전부터 범패승이 있었음이 기록되어 있다. 또 당나라에 있는 신라인의 절 적산원(赤山院)에서 부르던 범패에 당풍(唐風)·향풍(鄕風)·고풍(古風)이 있었다는 기록이 일본 원인자각대사(圓仁慈覺大師)의 〈입당구법순례기 入唐求法巡禮記〉에 전한다. 따라서 진감선사가 배워온 범패는 당풍이고, 향풍의 범패는 홋소리와 가까우며, 고풍의 범패는 서역에서 들여온 것으로서 지금의 짓소리와 비슷하다.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에는 범패가 상당히 성행했고, 조선시대의 범패는 〈범음종보 梵音宗譜〉에 의해 계보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에는 국융(國融)·응준(應俊)·천휘(天輝)·연청(演淸)·상환(尙還)·설호(雪湖)·운계당(雲溪堂)·법민(法敏)·혜감(慧鑑)·순영(%暎)·유민(有敏)·유평(有平) 등 많은 범패승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1911년 일제에 의해 사찰령이 반포되고 1912년 각본말사법(各本末寺法)이 제정되자 범패와 작법(作法) 등이 금지되어 1992년 현재 김운공(金耘空)·장벽응(張璧應)·박송암(朴松岩)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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