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 중 타악기 - 어, 용고, 응고

우리음악 2006. 5. 7. 19:15


는 나무를 엎드린 호랑이의 모습으로 깎아 만든 악기이다. 호랑이의 등에는 등줄기를 따라 꼬리 부분까지 27개 톱니를 길게 박아 놓았다. 둥근 대나무 끝을 세 가닥씩 셋으로 쪼갠 채로 호랑이의 머리를 세 번 치고는 나무톱을 꼬리 쪽으로 한번 훑어 내린다. 이러기를 세 번 함으로써 음악의 끝을 장식한다. 어를 치고 나면 박을 세번 울려 음악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 의식음악을 연주할 때 축은 음악의 시작을 알리므로 동쪽에 놓았지만 어는 음악의 끝남을 알리는 것이므로 서쪽에 놓는다. 또 축은 동쪽을 상징하는 악기이므로 푸른 색깔이지만 어는 서쪽을 상징하기 때문에 대개 흰칠을 하고 검정으로 긴 얼룩무늬를 그린다. 우리 나라의 악기는 앉아서 연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어와 축은 방대 위에 올려 놓으므로 서서 연주한다. 어는 축과 함께 고려 대성아악에 편성되오 들어온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 고




 

고는 대취타를 연주할 때 매고 치는 북이다. 북면의 지름이 약 40.5cm, 북통의 길이가 25cm 가량된다. 용고라는 북 이름은 이왕직아악부 시대의 기록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양손에 한삼을 끼고 친다.

 

 

응 고




고는 건고, 삭고와 한 짝으로 헌가에 편성된다. 응고는 삭고와 그 제도가 거의 같으며 삭고의 틀위에 해의 모양을 그리고 흰 칠을 하는데 대하여 달 모양을 그리고 붉은 칠한 것이 특징이며, 북이 삭고보다 조금 작다. 고려 예종 11년에 들어 온 송의 고악기 가운데 응고가 끼어 있었고, 조선 세종 때에 건고와 함께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