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 중 타악기 - 자바라, 장구(고), 절고

우리음악 2006. 5. 7. 19:17

자바라




바라는 일명 바라, 발, 제금이라고도 한다. 바라는 그 크기에 따라 자바라,요발,동발,향발등이 있으며 또한 그 용도가 다르다. 바라는 냄비 뚜껑같이 생긴 두개의 얇고 둥근 놋쇠판으로 만들며, 놋쇠판 중앙의 불룩하게 솟은 부분에 구멍을 뚫고 끈을 꿰어 그것을 양손에 하나씩 잡고 서로 부딪쳐서 소리를 낸다. 『선화봉사고려도경』에 요발이 보이며, 『악학궤범』에는 동발이 나오지만 "바라" 또는 "자바라"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뒤 순조 때의 『진찬의궤』에 자바라가 징,호적, 나발과 함께 내취에 의하여 <선유락>의 반주용으로 사용된 것이 보인다. 또한, 자바라는 장구, 용고, 징, 태평소와 함께 대취타에 사용된다. 또한, 불교의식무용의 하나인 바라춤을 출 때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춘다. 바라춤에는 천수바라, 명바라, 사다라니바라, 관욕게바라, 막바라 (보통 바라), 내림게바라 등 여섯가지가 있다. 이밖에 장구, 북, 징, 꽹과리, 방울 등 타악기 및 피리, 젓대, 해금 등의 선율악기와 함께 무속음악에서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무속음악에서는 지역이나 굿의 규모에 따라 악기 사용이 들쭉날쭉하지만, 자바라는 주로 서울, 서도, 동부지방 의 무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장고




구는 허리 부분이 가늘다 하여 일명 "세요고"라 부르기도 하였다. 『악학궤범』에는 『문헌통고』를 인용하여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갈고, 장구, 요고는 한나라와 위나라에서 사용되었다. 요고의 통은 큰 것은 질그릇으로, 작은 것은 나무로 만든다. 머리는 모두 넓고 허리는 가늘다. 송나라 소사의 이른바 세요고가 이것이다. 오른쪽은 채로 치고 왼쪽은 손으로 친다. 후세에는 이것을 장구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송나라로부터 수입되어 조정의 당악에 쓰이고, 그 뒤 오늘날까지 정악뿐만 아니라 민속악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장구는 오른손에 대쪽으로 만든 가는 채를 가지고 그 채편을 치며, 왼손으로는 손바닥으로 북편을 치는데, 양편을 동시에 치는 것은 "쌍"이라 하고, 채로 채편만 치는 것을 "편", 왼손으로 북편만 치는 것을 "고", 그리고 채로 잠시 치고 굴리는 소리를 내는 것은 "요"라고 한다.



 

절 고
 

『악학궤범』에 "절고는 등가의 시작과 그칠 때 쓸 뿐 아니라, 연주할 때 그 중간 중간에 쳐서 헌가의 진고의 사용과 같다"라 하였는데, 이런 법은 지금까지 전해 온다. 지금도 문묘와 종묘의 제향 때 그 등가악에 편성되어 이와 같이 사용된다. 제례악을 시작할 때는 박을 한번 친 다음 축으 세번 치고, 절고를 한번 치는 것을 세차례 반복한 후 특종을 치고 다시 박을 친다. 그리고 종지에서는 박을 한번 친다음 절고를 세번 치고 그 북 소리에 따라 어를 세번 긁고 특경과 박을 한번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