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 중 타악기 - 특종, 편종

우리음악 2006. 5. 7. 19:21

특 종
 



종은 단 한개의 종으로 된 유율타악기이다. 특종의 종은 편종의 종보다 2배가 크다. 조선조 세종 때 박연이 아악을 정비할 무렵 『주례도』를 참고하여 황종에 맞추어 만들어 궁중 아악에 사용하여 왔다. 세종때에는 등가에 한틀, 헌가에 아홉틀을 썼다. 등가의 특종은 황종으로 되어 있었고 헌가의 9틀의 특종은 12율을 갖추었다. 오늘날에는 문묘 석전의 등가에서만 사용되는 데, 특종의 음은 황종이다. 주법은 제례악을 시작할 때 박을 치고 난 다음 특종을 한번 치고, 그 다음 축을 세번, 북을 한번 치는 것을 세번 반복하고 다시 특종을 한번 치고 나서 음악이 시작된다.


편 종




종은 쇠붙이로 된 유율 타악기로 고려 예종 11년 (1116)에 송나라로부터 수입하여 궁중제례악에 사용하였고, 세종 11년 (1429) 주종소를 설치하여 국내에서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제도는 약 30cm미만의 길이를 가진 똑같은 크기의 종 16개를 두께에 따라 고저를 다르게 하여 12율과 4청성을 나무틀의 위, 아래 두단으로 된 가로목에 음높이 순에 따라 한단에 8개씩 건다. 『악학궤범』에 따르면 종을 연주할 때는 각퇴로 종 아래 정면에 둥근 수를 치고 지금은 아악, 속악을 가리지 않고 바른손 한손으로 연주하나, 예전에는 아악은 황종부터 임종까지 아랫단은 바른손으로 치고, 이칙부터 청협종까지 윗단은 왼손으로 쳤으며, 속악의 경우는 두 손을 편한대로 쳤다. 현재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 "낙양춘", "보허자" 등의 연주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