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경기 12 잡가 중 소 춘향가의 가사

우리음악 2006. 5. 30. 19:00

춘향(春香)의 거동(擧動) 봐라 오인(왼)손으로 일광(日光)을 가리고 오른손 높히 들어

 

저 건너 죽림(竹林) 보인다 대 심어 울하고 솔 심어 정자(亭子)라 동편(東便)에 연정(蓮亭)이요 서편(西便)에 우물이라 노방(路傍)에 시매오후과(時賣五候果)

 

요 문전(門前)에 학종선생류(學種先生柳) 긴 버들 휘늘어진 늙은 장송(長松) 광풍(狂風)에 흥을 겨워 우줄 활활 춤을 춘다.

 

사립문에 삽사리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꼬리치는 저 집이오니 황혼(黃昏)에 정녕히 돌아를 오소 떨치고 가는 형상(形狀) 사람의 간장을 다녹이느냐아하 너는 어연 계집 아희(兒嬉)관데 나를 종종(從從) 속이는냐.

 

아하 너는 어연 계집 아희관데 장부간장(丈夫肝臟)을 다 녹이느냐.

녹음방초 승화시(綠陰芳草 勝華時)에 해는 어이 아니 가노 오동야월(梧桐夜月) 달 밝은데 밤은 어이 수이 가노.

 

일월무정(日月無情) 덧 없도다 옥빈홍안(玉 紅顔) 이 공로(空老)로다.

우는 눈물 받아 내면 배도 타고 가련마는 지척동방천리(咫尺洞房千里) 로다 바라를 보니 눈에 암암(暗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