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이해

경기 12 잡가 중 제비가의 가사

우리음악 2006. 5. 30. 19:07

만첩산중(萬疊山中) 늙은 범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에∼ 어르고 노닌다.

광풍(光風)의 낙엽(落葉)처럼 벽허(碧虛) 둥둥 떠나간다.

 

일락서산(日落西山) 해는 뚝 떨어져 월출동령(月出東嶺)에 달이 솟네, 만리장천(萬里長天)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복희씨(伏羲氏) 맺은 그물을 두루쳐 베고서 나간다 망당산으로 나간다 우이여∼ 어 어어어 어 어어어 어어어어 어이고 저 제비 네 어디로 달아나노

 

백운(白雲)을 박차며 흑운(黑雲)을 무릅쓰고 반공중(半空中)에 높히 떠 우이여∼어 어어어 어 어어어 어 어어어 어이고 달아를 나느냐 내 집으로 훨훨 다 오너라.

양류상(楊柳上)에 앉은 꾀꼬리 제비만 여겨 후린다.

 

아하 에헤에헤 에헤에헤 에헤야 네 어디로 행하느야 공산야월(空山夜月) 달 밝은데 슬픈 소리 두견성(杜鵑聲) 슬픈소리 두견제(杜鵑帝) 월도천심, 야삼경(月到天心 夜三更)에 그 어느 낭군(郞君)이 날 찾아오리.

울림비조(鬱林飛鳥) 뭇새들은 농춘화답(弄春和答)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雙去雙來) 날아든다.

 

말 잘하는 앵무(鸚鵡)새 춤 잘 추는 학(鶴) 누루미 문채 좋은 공작(孔雀) 공기 적다 공기 뚜루 루루 룩 숙궁 접동 스르라니 호반새 날아든다.

기러기 훨훨 방울새 떨렁 다 날아들고 제비만 다 어디로 달아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