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이야기

국악기중 현악기 - 양금, 해금

우리음악 2006. 5. 7. 19:04

양금




금은 조선 8세기에 유럽에서 청나라를 통해 들어와 구라철사금이라고도 하였으며 주로 민간의 정악연주에 사용되었다. 악기분류법에 따르면 현명악기에 속한다. 사다리꼴의 상자위에 두 개의 긴 괘를 세로로 질러 고정시키고 괘 위에 14벌의 금속줄을 가로로 얹은 다음, 대나무를 깎아 만든 가는 채로 줄을 쳐서 맑은 금속성의 음을 얻는다. 몸통은 오동나무판을 사용하여 상자모양으로 짜서 만들고, 줄은 주석과 철의 합금으로 만든다. 보관할 때 줄을 보호하기 위하여 뚜껑을 만들어 덮는데, 연주할 때에는 이 뚜껑을 양금의 몸통 아래에 깔기도 한다. 조율을 할때는 줄조이개 즉 곡철(曲鐵)을 사용한다. 조선의 양금 수용에 대해서는 박지원의 『열하일기』, 이규경의 『구라철사금자보』등에 기록되어 있다. 『구라철사금자보』에 의하면 양금의 연주법은 단격(채로 한 번 침), 양격(채로 같은 줄을 두 번 침), 연격(채로 같은 줄을 연해서 치되 한 번 친 다음 곧 채머리를 줄 위로 숙여 트레몰로와 같은 효과를 냄)이 있다. 현재 양금의 고악보로는 『구라철사금자보』, 『유예지』,『일사금보』,『 서금보』,『 서금가곡』,『 방산한씨금보』등이 전한다.지금도 <영산회상>의 연주와 가곡반주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단소와의 병조는 음색의 영롱함 대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금




 

금은 두 줄로 된 찰현악기로, 깡깡이, 깽깽이, 앵금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다. 해금은 통, 복판, 입죽(줏대, 기둥대)과 활대로 이루어져있다. 통은 대나무를 주로 쓰는데, 대의 뿌리 부분을 있는 그대로 다듬은 원통을 상품으로 쳤다. 양쪽으로 뚫린 공명통의 한쪽 입구는 열어두고 한쪽 입구는 얇게 다듬은 오동나무 복판을 붙인다. 대나무로 만든 활대에는 말총활을 달고 활에 송진을 먹인다. 활이 중현과 유현의 사이에서 각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해금은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연주되고 있다. 관현합주에 해금이 편성될 때, 지속음을 내면서 관악기의 선율을 따라 연주하므로 비사비죽(非絲非竹)이라고 하여 관악에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