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은 조선
8세기에 유럽에서 청나라를 통해 들어와 구라철사금이라고도 하였으며 주로 민간의 정악연주에 사용되었다. 악기분류법에 따르면 현명악기에 속한다.
사다리꼴의 상자위에 두 개의 긴 괘를 세로로 질러 고정시키고 괘 위에 14벌의 금속줄을 가로로 얹은 다음, 대나무를 깎아 만든 가는 채로 줄을
쳐서 맑은 금속성의 음을 얻는다. 몸통은 오동나무판을 사용하여 상자모양으로 짜서 만들고, 줄은 주석과 철의 합금으로 만든다. 보관할 때 줄을
보호하기 위하여 뚜껑을 만들어 덮는데, 연주할 때에는 이 뚜껑을 양금의 몸통 아래에 깔기도 한다. 조율을 할때는 줄조이개 즉 곡철(曲鐵)을
사용한다. 조선의 양금 수용에 대해서는 박지원의 『열하일기』, 이규경의 『구라철사금자보』등에 기록되어 있다. 『구라철사금자보』에 의하면 양금의
연주법은 단격(채로 한 번 침), 양격(채로 같은 줄을 두 번 침), 연격(채로 같은 줄을 연해서 치되 한 번 친 다음 곧 채머리를 줄 위로
숙여 트레몰로와 같은 효과를 냄)이 있다. 현재 양금의 고악보로는 『구라철사금자보』, 『유예지』,『일사금보』,『 서금보』,『 서금가곡』,『
방산한씨금보』등이 전한다.지금도 <영산회상>의 연주와 가곡반주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단소와의 병조는 음색의 영롱함 대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